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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1. 15. 15:54
  • 이 셋이 모두 내 덱에 있다니 여한이 없다

    pkms... 너무 어렵다
    속도감 있는 진행이 익숙치가 않아 조급한 마음에 헛손질만 계속 하게 되고... 효과가 별로인 기술을 도대체 몇 번이나 날렸는지 모르겠다
    기술 하나 쓰는 데 한참을 생각할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 빠른 공격은 너무도 버겁다 챔피언로드에서 진 횟수는 세는 게 무의미할 정도였고...
    그래도 다행히 패턴을 외워 이기긴 했는데 뿌듯함보다도 안도감이 앞서더라 ^_ㅠ
    역시 오라버니는 동료일 때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궁코레드는 이미 갖고 있었기 때문에 리프와 그린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그래도 ❤️💚를 먼저 맞춰주고 싶었던지라 그린을 선택할 생각으로 가챠를 돌렸는데... 웬걸? 연차에서 나와줘서 고민 없이 추가 선택은 리프를 골랐다
    이렇게까지 효자일 수가...?!?!?!
    덕분에 관동3인방 덱 맞추고 기쁜 마음에 한참 화면을 들여다 보았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오늘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간다
    얘들아...
    정말 사랑해
    정말로...

    🌿

    망한 frlg 플레이 일기...

    학습장치 받는 걸 까먹어서 애들 레벨이 말이 아닌데 사천왕 앞까지 와버렸다...
    칸나한테 도전하러 들어가기 직전에 무언가 잘못됐음을 깨닫고 부랴부랴 학습장치를 받으러 돌아갔는데 현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뒤늦게 학습장치 달고 야생 푸키먼 상대하며 렙업 중이지만 트레이너 배틀이 아니라 얻는 경험치가 너무 적다༼;´༎ຶ ۝༎ຶ`༽ 이러니 당연히 렙업 속도가 느릴 수밖에...
    게다가 다음 주부터는 일 때문에 바빠져서 게임기 붙잡고 있을 시간은커녕 트위터에 망상 쓸 시간도 없을 텐데 어쩌면 좋나

    도대체 예전엔 어떻게 이걸 깼는지 싶어 열심히 회상해봤는데... 그때도 이랬던 것 같다
    100시간 걸려 겨우 깼던 걸로 기억한다 게임이 이리도 무섭다...ㅠ

    22번도로에서 그린이 좀 더 연습하고 오라 했던 게 종종 생각이 난다
    이보다 뼈있는 조언이 어디 있을까... 역시 그린은 미래를 보고 온 게 분명하다
    그린의 챔피언 타임을 오래도록 지속시켜주고 싶긴 했는데...
    이러다간 레드의 챔피언 타임이 영영 오지 않을 것만 같다...
    내가 멍청한 탓에 오라버니 캐붕을 시키는구나😭😭😭

    🌿

    날씨보다 변덕을 잘 부리는 게 내 캐해라지만... 그래도 변치 않는 부분이 있다
    그린이 가장 위태롭고 불안정했던 시기는 frlg 즈음이고 레드가 가장 감정적으로 고립되어 있던 것은 frlg 직후부터 hgss까지라는 것
    (단순히 게임 시스템의 일부지만) 레드보다 앞서나갔으면서 이따금 돌아와 일부러 레드와 조우하고 배틀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증명하는 그린의 모습을 볼 때마다 얜 정말 엄청난 인정욕구를 달고 살아가는구나... 싶어진다
    이 당시 그린은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보인다
    그걸 가장 느꼈던 부분이 실프컴퍼니... 로켓단이 뭘 하든 자기랑은 상관없다면서 배틀을 신청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석영고원에서... ㅠ ㅠㅠ... 마음 아파서 더 말을 못 하겠네

    (이 아래로는 고정된 캐해는 아니고... 그냥 망상)
    내가 레드의 입장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지 레드가 나의 입장에서 하는 것이 아닌데, 나도 모르게 내 감정을 레드에게 투영할 때가 종종 있다
    석영고원에서 보았던 모든 스크립트가 가슴을 후벼팠기에... 레드도 부정적인 의미로 심경변화를 겪지 않았을까 싶다
    과묵한 것과 감정적으로 성숙한 것은 다르지 않은가...
    안 그래도 로켓단을 물리쳤네 마네 하며 명성을 얻고 기대주가 되었는데
    그린을 꺾고 챔피언이 되기까지 했으니 최강의 트레이너로 남아야 한다는 압박이 어느 정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을지도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수련을 시작했고, 혹독한 환경조차 이겨낼 수 있을 만큼 강해지기 위해 어느 순간 아무도 오지 않는 설산에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았을까...

    물론 그것만이 레드가 설산으로 향하게 된 원인이라 생각하진 않고!!... 그린과의 관계도 크게 한몫했을 듯싶다
    레드 성격상 그린을 함부로 동정하거나 위로하지도 않았을 것은 당연하고...
    어쩌면 한 걸음 물러나 그린의 감정이 정리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 아무도 오지 않는 곳으로 자취를 감춘 것은 일종의 신호였을지도...?!
    네가 너 자신을 용서하고 나를 마주할 수 있게 될 때까지 기다릴 테니 그때가 되면 날 찾아달라는...
    너무 ❤️💚적인 해석인가? ^_ㅠ...
    아무튼 문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 생긴 감정적인 응어리는 서로가 직면했을 때 비로소 풀릴 수 있단 것이고, 그대로 레드가 은빛산에 틀어박혀 있었더라면 둘 사이 문제는 영영 풀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리하여 hgss의 후배군에게 언제나 감사합니다...
    레드를 하산하게 해주셔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주절거리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pkmn은 참 좋은 장르다
    세세한 스토리를 모두 보여주지 않고 암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내거나 아예 생략하는 부분이 많아서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이야기의 빈 곳을 상상하며 채워나갈 수 있게 해주니까
    그 상상에 개연성이 있느냐는 다른 문제지만...ㅎㅎ

    🌿

    ❤️💚 얘기는 아니고 순도 100프로 사담
    밖에서 노트북으로 글을 쓸 땐 항상 키스킨을 껴두는데 그럼에도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한 겹 더 깔아야 하나 싶다 ㅠ//ㅠ 너무 눈치 보여...
    이 정도면 하느니만도 못한 거 아닌가?! 하고 방금 살짝 빼봤는데 상상 이상으로 시끄러워서 후다닥 다시 껴뒀음...
    내가 그렇게 힘 줘서 타자를 치나...? ㅠㅠ... ㅠ...
    조심조심 치려고는 노력하는데 집중하다 보면 또 다시 거세지니 역시 하나 더 사다 쌓는 수밖에...

    아 그리고 아이패드도!!! ㅠㅠ!!!
    종이필름은 이번에 패드 바꾸면서 처음 붙여본 거라 몰랐는데 펜촉 닳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언제부턴가 선 한 번 그을 때마다 펜 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왜 이러지...? 했는데 심이 보이고 있더라... 갈아끼운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필름 없이 지냈을 땐 펜촉 하나로 1년을 버텼던 것 같은데... 아닌가?
    아무렴 키스킨 장만하는 김에 펜촉도 여럿 구비해둬야겠다
    밖에서 몰래 ❤️💚 그리려면 조용해야 하는데 이러다가는 주변 사람들 다 알게 생겼으니...ㅎ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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